카테고리 없음

石山

화가의 눈 2012. 4. 27. 12:50



그리움이 덩어리채 굳어
산이 되었지요

처음엔
그렇게 엎드려서만
수억년을 기다렸답니다


그러다 어느날
행여 당신눈에 쉬이 띄일까
몸 쪼개어

길 밝히는 석등이 되었습니다
눈물 가두는 연못되어
그 눈물로 수련꽃 피워보기도 하였습니다
더러는 더 작게 쪼개어
당신오시면 쉴 수 있는 집 단장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빗속에서 눈물흘리며 부처님 미소되어
날 향해 웃고 계시는 당신얼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