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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화가의 눈 2010. 9. 12. 23:32

기다림이란 천명을 받고
태어났습니다
그것도,
벌거벗은 채,
한 발짝도 움직일수 없는 명령 또한 같이 받았습니다

그대 앞에서 이쁘게 보이고픈 마음에
수없는 날들을 준비해서 만든 꽃들도 떨구고
그대 앞에서 자랑하고프던
몸단장 이파리들도 다 땅에 내려 놓고
이젠
그대를 기다리는 눈만 뎅그러니 남아있습니다.


바람이 차가울수록
커져만 갑니다.
기다림이란 천명을 받고
태어났습니다
그것도,
벌거벗은 채,
한 발짝도 움직일수 없는 명령 또한 같이 받았습니다

그대 앞에서 이쁘게 보이고픈 마음에
수없는 날들을 준비해서 만든 꽃들도 떨구고
그대 앞에서 자랑하고프던
몸단장 이파리들도 다 땅에 내려 놓고
이젠
그대를 기다리는 눈만 뎅그러니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