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포도 추가 동계전정 및 조피작업(2. 2~5)
ㅇ 역시 어렵다. 교과서와 다른것이 현실이라고 하지만 포도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자만하여 혼자만의 고집으로 전정을 하다보니 결국은 한번에 끝날일을 4번까지
하게되었다. 머리가 나쁘거나 똥고집이 있으면 몸이 고생한다는데 내가 그렇다.
ㅇ단초전정, 희생아전정, 전정각도 등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그대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현실과 차이가 많다.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힘이 들지만 더 힘든 것은 경험자
에게 쉽게 물어볼수가 없는 점이다. 한번에 다 알수는 없으니 조금씩 알아가야 하는
것이 농사일인것 같다.
ㅇ전정이 완료된 곳이다. 사실 한마디 더 있었다. 자옥은 단초전정해야 한다고 해서
단초전정이 무엇인지 찾아보니 1~2개 눈을 남기고 짧게 자른다고 하기에 나는 2개
를 남긴다는 생각으로 위의 사진의 자른면에 있는 눈 1개와 한마디 더 남겼다.
ㅇ결론적으로 세눈에서 4눈을 남긴 결과였다. 보통의 김천지역에는 이같은 경우 단초
전정이라면 작년의 가지처럼 눈에서 05.mm정도 남기고는 전정을 하는데 내가 보기
에는 단초전정이라기 보다는 극 단초전정이다.
ㅇ희생아 전정이라고 현재의 자른면에 있는 눈을 잘라내면서 물이 흐르는 방향을 고려
해서 전정하라고 해서 그대로 했는데 어떤분은 너무 길다고 한다. 올해에는 그래도
희생아 전정 방법은 사용해 볼 생각이다. 길게 보이지만 결국 2눈이 남은 셈이다.
ㅇ새싹이 나면 위쪽에서 나는 순을 사용하고 아랫쪽은 제거할 생각이다. 길제 남은 가
지는 내년 동계전정에서 깔끔하게 잘라주면 될것 같은데 주위의 분들은 일이 많다고
그냥 짧게 자르라고 하신다.
ㅇ아직은 초보이고 혹시 발아되지 않을수 있다는 걱정에 최소한 2눈 정도는 남기고
전정을 마쳤다. 가지치기 부터 추가 전정까지 나무가지 1나에 4번씩 전정을 했으니
사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손목도 너무 안프다. 올해는 처음이니 그대로 하고 내년부
터는 짧게 자르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할것 같다.
ㅇ괜히 시작했다. 울 와이프 정말 하기 싫어서 밭에 오는 사람마다 조피작업이 필요한
지 물어본다. 대부분이 "안해도 되지만 하면 좋지 뭐 힘들어서 그렇지" 이런 대답이
다. 힘이 들어도 안할수가 없다. 아랫쪽 가지의 두배의 크기이고 껍질이 쩍쩍 갈라
져서 보기도 싫고 왠지 집 주인이 게으른 것 같아 내가 싫다.
ㅇ생각보다 전지는 하루만에 끝이났다. 2월 2일에 마치고 나서는 비닐하우스 보강공사
를 할까 하다가 눈소식이 있어서 2월말부터 시작해야 할것 같아서 껍질벗기기를 시
작했다. 4시간 정도 쉬지 않고 일하면 겨우 한골정도 한다.
ㅇ결속한 끈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기고 작년에 전지하고 남은 곳을 정리하고 다시 끈
으로 묶는 작업이라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손가락도 많이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무엇보다 일이 너무 지겹다.
ㅇ그래도 일요일 하루 동안 비록 짧은 골이지만 4골정도이니 정말 많은 분량을 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2일동안 하루종일 서서일해서인지 일요일 밤에는 다리에 쥐가 나
고 온몸이 피곤하다. 월요일에는 도저히 피곤해서 일을 못했다.
ㅇ2월 5일 화요일 새벽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래도 눈이 아닌것이 날씨는 포근
한 편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신기에 도착해서 화목보일러에 불을 넣고 나서
날이 새기만 기다리다가 포도밭에 도착하니 아직 어둡다. 6시나 되었는데..
ㅇ일단 흐릿하게 보이기는 하기에 끈을 자르고 대략 큰 부분의 껍질만 제거하고 대략
적으로 해나갔다. 대충하니 1시간 정도 하니 한골을 다했다. 7시가 되니 이제 제법
볼수가 있어 다시금 깨끗이 제거하면 다시 작업을 하니 한골하니 출근시간이다.
ㅇ지겨운 마음에 남은 분량을 대충보니 "헉"소리가 절로 난다. 와이프가 많이 작업을
해서 일요일 작업까지 하고 나니 5골정도 남은 것으로 알았는데 남은 곳이 10골이
넘는다. 자세히 살펴보니 울 와이프 이곳저곳 찔끔찔금 작업하면서 제대로 마친
골이 거의 없다. 2월안에 다 할수 있을 지 모르겠다. 하우스 수선도 해야하는데...